모발과학(36) 파마로 인한 모발손상

오늘은 우리가 흔히 파마 또는 펌이라고 하는 시술이 모발을 손상하게 하는 원인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첫째, 펌1제의 잘못된 사용이 모발손상을 유발합니다. 퍼머넌트 웨이브제 1제의 사용량이 너무 많거나 작용 시간을 과도하게 초과하는 경우에는 모발의 과도한 팽윤을 가져와 모발 내부의 간충물질 및 단백질 성분이 빠져나가게 됩니다. 또 1제의 작용시간 중 잘못된 열처리(너무 높은 온도, 열처리 시간 초과)는 황결합을 과도하게 파괴할 수 있습니다. 1제가 두피에 닿게 되면 알칼리 성분이 표피의 단백질 세포층까지 부풀려 발진이 일어나거나 두피가 들뜨는 현상이 생깁니다. 또한 약제가 두피의 모낭 속으로 스며들어 모낭염이 생기거나 정상적인 모발 성장에 문제를 일으켜 탈모로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퍼머넌트 웨이브 시술 후 두피가 따갑거나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시술 전 샴푸 시 최대한 두피에 자극이 가지 않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롯드 아웃 후에는 두피와 모발에 묻어있는 약제들을 깨끗하게 씻어내는 것 또한 건강한 두피와 모발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둘째, 잘못된 밴딩처리가 모발손상의 원인이 됩니다. 퍼머넌트 웨이브 와인딩 시 잘못된 고무줄 처리(머리카락 눌림, 강도 높은 고무줄 사용)로 그 부분에 약액이 고이게 되면, 약액이 고인 부분은 모발의 과팽윤을 가져와 심하면 모발이 끊어지거나 꺾이는 현상이 나타나 모발손상을 유발합니다.

셋째, 퍼머넌트 웨이브제 2제의 중화 작용 시 2제의 처리가 불충분하면 1제의 알칼리 성분이 모발에 남아 계속적인 팽윤상태를 유지하게 되어 지속적으로 간충물질이 소실되는 결과가 생깁니다. 또한 롯드 제거 후에 모발의 행굼이 미흡하면 2제인 과산화수소의 작용으로 인한 멜라닌 색소의 산화를 초래하여 펌 후에 모발의 색이 퇴색되는 현상을 보입니다. 이러한 손상을 막기 위해 중화작용 전에 pH 밸런스를 사용하여 알칼리 성분을 중화시켜 주고, 산성컨디셔너를 사용하여 충분히 헹구어 주는 방법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