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의 다양한 색을 인지하는 것은 빛이 모발을 비추었을 때 반사되는 빛이 우리의 눈을 자극해서 생기는 정보를 지각(知覺) 현상입니다. 빛이 없다면 인간은 어떠한 색깔도 인지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모발의 색을 인지하고 이를 다른 색으로 염색하거나 옅은 색으로 탈색하는 과정을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빛의 속성을 우선 바르게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빛과 색>
우리가 항상 보고 있는 색은 물체색이라 합니다. 거의 전부가 반사나 투과에 의해 생기는 색으로, 스스로 발하는 광원의 색과는 구별되며, 물체색 각각 고유의 색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이 생각되기 쉬우나, 이것은 물체가 빛의 파장에 의한 고유의 반사율이나 투과율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빛은 파장의 길이에 따라 서로 다른 색감을 나타내고 일정한 주기(파장)로 운동을 하며, 물체, 공기, 미립자를 만나면 다양한 반응을 일으킵니다. 반면 색은 눈에 물리적인 자극을 주는 빛이 눈을 통해 인지되는 것으로, 물체색(=표면색)은 물체에 반사 또는 흡수되어서 보이는 빛의 파장을 우리가 느끼는 것입니다. 붉은색의 사과는 붉은색을 반사하고 다른 색의 빛은 흡수하여 붉게 보이고, 또한 어떤 물체가 희게 보이는 것은 빛을 대부분 반사하기 때문이며, 반대로 빛을 모두 흡수하면 검게 보이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이 볼 수 있는 파장대의 빛을 가시광선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무지개나 프리즘을 통해 가시광선의 칼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빨강색, 주황색, 노란색, 초록색, 파란색, 남색, 보라색을 단일 파장의 색이라고 하고 순수색 또는 스펙트럼 색이라 합니다. 색상 즉 칼라는 빛의 파장에 따라 눈으로 인식할 수 있는 색의 종류를 말합니다. 빨, 주, 노, 초, 파, 남, 보 이외에 무수히 많은 색깔이 존재합니다.
<무채색과 유채색>
색을 무채색과 유채색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무채색(Achromatic Color)은 색상, 채도가 없는 색으로, 명도(밝고 어두운 정도의 차이)로 구분하고, 흰색, 회색, 검은색이 무채색에 해당합니다. 유채색(Chromatic Color)은 무채색을 제외한 모든 색을 의미합니다.
<명도(value)>
색의 밝고 어두움의 정도를 말하는 것이며, 명도는 색감이 없고 선명함을 갖지 않은 무채색을 기준으로 합니다. 0은 절대 검정으로 10은 절대 흰색을 뜻합니다. 표기는 무채색이라는 영문의 Neutral의 앞 문자를 따서 N1.5, N2 등으로 표기하며, 이상적인 검은색과 흰색은 만들 수 없기 때문에 1~9가 사용됩니다. 물체색과 광원색이 지니는 밝기의 정도로 색의 혼합에 있어 어떠한 색에 흰색을 섞으면 명도가 높아지고, 검정을 섞게 되면 명도는 낮아집니다. 눈으로 느낄 수 있는 감각은 명도에 가장 예민하게 작용하며 그다음으로 색상, 채도의 순으로 나타납니다.
<채도(chroma)>
채도는 색의 순수한 정도, 색의 강약을 나타내는 성질로, 색의 맑고 탁한 정도를 말하며 포화도(飽和度)라고도 합니다. 유채색의 순수한 정도를 뜻하기 때문에 순도라고 합니다. 채도는 스펙트럼색에 가까울수록 높아지며 한 색상 중에서 가장 채도가 높은 색을 그 색상 중의 순색이라고 합니다. 색의 혼합에서 이는 순색의 색상에 백색이나 흑색의 혼합량이 적을수록 채도가 높아지며 무채색의 함량이 가장 적은 색을 순색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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