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과학(32) 펌(퍼머넌트 웨이브)의 화학반응

<시스테인과 시스틴의 차이>

모발구성단백질의 기본단위인 아미노산 중 시스테인에는 황(S) 성분이(S) 있습니다. 이 황이 다른 황과 결합하는 것을 이황화결합이라고 하고, 이황화 결합을 시스틴결합이라고 합니다. 펌1제를 도포하기 전의 모발은 황(S)과 황(S) 결합(│S – S│)으로 시스틴결합이 존재합니다. 1제를 처리한 모발은 시스틴 안에 함유된 황이 수소와 결합(│SH – HS│)하여, 산소를 잃어버린 상태가 됩니다. 실제 미용실에서 펌 과정 중 캡을 씌우는 이유는 산소와의 접촉을 막아 산소와의 결합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산소를 잃어버리는 환원반응이 일어나야 1제가 제 역할을 제대로 하는 것이랍니다. (참고로 산소와 결합하는 반응은 산화반응입니다.) 우리가 흔치 치오~치오~ 부르는 파마약은 치오클리콜산이라는 물질입니다. 이 물질 속의  수소(H)는 시스틴결합을 자르는 가위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결합을 자르고 황(S)과 수소(H)가 결합한 상태를 시스테인 상태(│SH – HS│)라고 하고, 이렇게 수소와 결합하는 반응을 환원반응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산소를 잃거나 수소와 결합하는 것을 환원반응이라고 합니다.) 롯드에 감긴 상태에서 1액으로 처리한 후 퍼머넌트 웨이브 2 제로 처리하면 산소를 주고 수소를 잃어버리는 상태가 됩니다. 2제 속의 화합물이 산소를 주면서 수소원자와 결합하여 물(H₂O)이 되고, 수소를 잃어버린 황은 다시 황과 결합하여 시스틴 결합(│S – S│)의 구조가 다시 형성되는 것이 펌의 원리입니다. 롯드에 감긴 과정에서 웨이브가 생기고, 이 상태로 다시 시스틴결합이 형성되므로 영구적으로 모발형태의 변형이 생긴다 하여 퍼머넌트웨이브라고 표현합니다.

모발단백질의 기본단위인 아미노산 중 시스테인의 구조...황이 있는 것이 보이시죠~

시스틴의 황사이의 결합이 끊어지고 수소와 결합하는 것을 환원이라고 합니다. 롯드와인딩으로 형태가 변화한 후 다시 S-S결합을 다시 만들어 주는 과정을 산화반응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1제의 주성분>

파마약 즉 펌1제의 주성분은 알칼리제와 환원제입니다. 알칼리제는 모발의 단백질을 팽윤 및 연화시켜 약액 침투를 용이하게 합니다. 따라서 모표피에 작용합니다. 반면 환원제는 수소를 얻고 산화를 잃는 환원반응을 유발하는 화합물이 환원제의 역할을 하며, 시스틴의 황과 황사이의 결합에 작용하므로 모피질에서 작용합니다. 이 외에 모발보호성분인 양모제, 모발의 보습을 도와주는 보습제, 파마의 특유한 냄새를 줄일 수 있는 인공적인 향기를 내는 성분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제의 주성분>

2제의 주성분은 산화제입니다. 산소를 얻고 수소를 잃는 산화반응을 통해 시스테인을 다시 시스틴 결합으로 재결합이 일어나도록 변화시켜 주는 화학반응이 일어납니다. 알칼리제에 의해 변화한 pH를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도록 도와주는 pH조정제나 계면활성제, 정제수 등으로 구성된 것이 2제로, 우리는 흔히 중화제라고도 합니다.